국제 경제·마켓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중동 부동산에 ‘눈독’

UAE 두바이에 지부 개소

부동산 침체기에도 사업 확장 결정

“글로벌 확장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난해 2월(현지시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골드만삭스에서 주최한 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워싱턴=블룸버그지난해 2월(현지시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골드만삭스에서 주최한 회담에서 연설하고 있다./워싱턴=블룸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중동 부동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는 버크셔해서웨이 부동산 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 홈서비시스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부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바이에 문을 여는 ‘버크셔해서웨이 홈서비시스 걸프 프로퍼티스’는 30여 명의 고문과 지원 인력으로 구성되며 1년 안에 UAE 아부다비에 두 번째 지부를 열고 중동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외신들은 UAE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버핏이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 부동산 가격은 2014년 10월 정점을 찍은 이래 꾸준히 하락해 지금은 25% 이상 떨어진 상태다. 이로 인해 UAE 최고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수익은 감소하고 건축·엔지니어링 관련 일자리도 줄어들었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두바이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올해 5-10% 추가 하락한 뒤 내년에야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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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버핏 회장이 중동 사업 확장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은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침체로 투자처를 고르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노 블레파리 버크셔해서웨이 홈서비시스 회장은 “두바이는 세계 지도자들 사이에서 혁신을 상징하며 무역, 물류, 관광 및 금융 분야의 세계 최고 중심지”라며 “두바이는 우리 네트워크의 글로벌 확장을 고려했을 때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중동 사업 확장 이유를 밝혔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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