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26일 사법개혁특위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 앞을 점거하며 이상민 위원장 등 참석자 진입을 막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자유한국당 정당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 인원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기세가 이어지면 역대 최다인원이 참여한 국민청원인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 청원’(119만2천여명)의 기록도 30일 안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청원은 “자유한국당은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 발목잡기를 하고 정부가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잘못한 부분을 철저히 조사기록해 정당해산 청구를 해달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초반만 해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던 이 청원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며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여야 간 충돌이 격해질수록 청원 인원은 늘어나기 시작했고, 28일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돌파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청와대 국민청원’이 오르내리며 참여 인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시간당 5만여명의 동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29일 하루 50만명 이상이 동참했고, 30일 오전 9시 100만명을 돌파했다. 10시 30분 현재 참여 인원은 약 104만명이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역대 최다인원이 참여한 국민청원인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 청원’(119만2천여명)의 기록도 오늘 중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접속자가 갑자기 몰리며 청와대 홈페이지는 전날부터 접근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청원 게시판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을 청구한다’는 청원 글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선거법은 국회 합의가 원칙임에도 민주당은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처법과 선거법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해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약 10만명을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