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생명공학 기술 발전 등 추세에 발맞춰 신약·의료기기·재생의료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해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정부는 올해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예산을 지난해 대비 2.9% 가량 늘리며 바이오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 제약사들은 총 11건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켜 5조 3,623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2017년 대비 4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 수출액도 계속해서 증가해 2017년 기준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난 약 5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바이오시밀러 5종을 포함한 글로벌 8대 바이오 의약품 중 절반 가량이 국내 바이오 제약사 제품일만큼 국내 바이오 제약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육성 의지에 올해 기술 수출이 기대되고 있는 일부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움직임 역시 한층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은 초대형 기술 수출로 국내 바이오 제약 업계를 이끌고 있는 ‘유한양행’은 하반기 국내 임상 3상 돌입을 앞두고 있는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의 기술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세계 유일 뇌졸중 치료제 ‘JPI-289’을 개발 중인 ‘제일약품(271980)’도 지난해 임상2a상코호트2 단계를 마무리한 후 많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개발 단계에서 기술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일약품은 연초 참가한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 협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져 연내 가시적 성과가 예상된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국내 바이오 제약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은 573개에 이르며, 현재 개발 중이거나 개발 예정인 신약은 모두 953개로 집계됐다.
바이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연초 다양한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국내 기업들의 경우 올 상반기 마감을 전후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가시적 성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며 “구체적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때마침 정부가 두팔 걷고 나선 제약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들, 규제 완화는 중소 제약사들이 기술 수출에 한층 집중할 수 있는 다양한 여건들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