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태년 의원과 노웅래 의원이 30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경선이 김태년·노웅래·이인영(가나다 순) 등 3선 의원들의 3파전으로 최종 확정됐다. 앞으로 1년간 민주당을 진두지휘할 새 원내사령탑에는 선거제도 개편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경색된 정국을 풀어내고 내년 4·15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다. 후보들은 이를 의식한 듯 일제히 자신들의 ‘대야 협상력’ ‘총선 경쟁력’이 비교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오는 5월8일 치러지는 경선 전날인 5월7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노 의원은 오전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통합 원팀’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기승전총(起承轉總)”이라며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총선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야 협상력과 관련해서는 ‘야당과도 말이 통하는 원내대표’ 구호를 내세워 성과 있는 협상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역시 오후에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최대 장점을 강한 협상력으로 꼽았다. 그는 “나는 여야 협상을 가장 많이 경험해본 의원 중 한 사람”이라며 “대야 협상의 구심점이 될 원내대표로서 검증받은 사람이 김태년이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또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정치지형을 바꾸지 않고서는 국민이 바라는 개혁의 완성이 어렵다”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21일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승리’를 위한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 국회 전반기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로서 유연하게 협상을 이끈 이력을 앞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