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현대건설, 쿠웨이트 걸프만에 '36㎞ 바닷길' 연결

초대형 교량공사 준공…광화문~수원 거리

26억2,000만 달러 초대형 국책 인프라 사업

이낙연 총리, 현지 준공식 참석해 격려

현대건설이 1일(현지시간) 준공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의 메인브릿지 전경사진. /사진제공=현대건설현대건설이 1일(현지시간) 준공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의 메인브릿지 전경사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1일(현지시간) 준공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의 전경사진. /사진제공=현대건설현대건설이 1일(현지시간) 준공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의 전경사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1일(현지시간) 준공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의 북쪽 인공섬 전경사진. /사진제공=현대건설현대건설이 1일(현지시간) 준공한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의 북쪽 인공섬 전경사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쿠웨이트 바다 위에 36.1㎞에 달하는 초대형 교량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만 바다 위 인공섬에서 ‘쿠웨이트 셰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걸프만 바닷길 사이로 서울 광화문에서 경기도 수원시까지의 거리인 36.1㎞을 연결한 사업이다.

이번에 완공된 교량사업은 쿠웨이트가 ‘비전 2035’ 실현의 초석으로 쿠웨이트만 남쪽 슈웨이크 항과 북쪽 수비야 지역(실크시티, 부비안 항만)을 잇는 프로젝트다. 총 연장 36.1㎞(해상 27.5㎞, 육상 8.6㎞)의 해상교량과 33만㎡ 규모의 인공섬(남·북측 각 1개소)과 건물, 기계·전기·통신공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교량 명칭을 쿠웨이트 선왕 셰이크 자베르 알 사바의 이름을 땄을 정도로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최대 규모의 국책 인프라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쿠웨이트시티 도심에서 수비야 지역까지 20분 남짓이면 주파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1시간 10분 이상 걸리던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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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현지 업체인 콤바인드그룹과 컨소시엄을 맺고 지난 2013년 11월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한 끝에 26억2,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에 수주에 성공했다. 전체 공사비 중 현대건설의 비중은 2조1,000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1984년 리비아 대수로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 토목공사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공기는 총 66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했다.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쿠웨이트를 넘어 세계에 현대건설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널리 알리게 됐다”며 “향후 현대건설의 풍부한 장대 교량 시공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 및 중동 지역에 추가 발주될 공사에서 기술경쟁력으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진행된 준공식에는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을 비롯한 쿠웨이트 정부 주요 인사들과 이낙연 국무총리, 박찬수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한국-쿠웨이트 수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현지에 방문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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