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코스라 경기 전부터 긴장을 정말 많이 했는데 긴장감이 집중력으로 이어진 것 같아요. 매 라운드 이런 긴장감을 가지고 쳐야겠어요.”
출전선수 평균 스코어 74.07타가 나온 레이크 머세드GC(파72)에서 67타를 친 유소연(29·메디힐)은 긴장감이 좋은 성적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댈리시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지은희, 아네 판 담(네덜란드)과 공동 선두다. 양희영 등 4언더파 4위 그룹과는 1타 차다.
LPGA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평균타수는 올해 파72 코스에서 열린 대회 단일 라운드 중 가장 높게 나왔다. 유소연도 페어웨이 안착과 그린 적중에 애를 먹었지만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그린에 떨어진 뒤 바로 멈추는 피치샷이 특히 잘 됐다고 한다.
세계랭킹 1위를 지낸 유소연은 지금은 9위까지 떨어져 있고 시즌 상금 랭킹은 52위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 공동 9위일 정도로 ‘슬로 스타트’에 가깝다. 유소연은 “샷이나 퍼트에 작은 실수만 나와도 크게 자책했었는데 자신에게 좀 너그러워지자고 마음먹고 나왔더니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했다. 최근 미셸 오바마의 책 ‘비커밍’을 읽고 영감을 받았다고도 했다. 지난해 6월 마이어 클래식이 마지막 우승인 유소연은 LPGA 투어 통산 7승에 도전한다.
지은희는 시즌 2승 기대를 높였고 전인지는 3언더파 공동 7위, 박인비는 2언더파 공동 12위로 출발했다. 조아연과 최혜용은 2오버파 공동 61위, 이다연은 7오버파 공동 130위다. 국내 투어 소속인 이들은 스폰서 초청선수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