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이현 키움증권 사장 "해외시장에 기회 있어…금융상품 발굴·투자 나설것"

[CEO스토리]

"수수료 낮은 해외 온라인 거래 인기

달라진 고객 투자패턴에 선제대응"

이현 키움증권 사장이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성형주기자이현 키움증권 사장이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저는 최근 주식이든 채권이든 해외 금융상품 발굴을 특히 강조합니다. 해외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현(사진) 키움증권 사장은 본지와 만나 국내투자자들이 해외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투자자의 해외 주식 및 채권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등 기존과 달라진 투자 패턴에 따라 키움증권이 앞서서 대응한다는 차원이다.


이 사장은 “키움증권이 파는 해외 채권의 경우 오프라인 지점보다 수수료가 크게 낮은 까닭에 반응이 아주 좋다”며 “기존에 증권사가 가져가던 수수료를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것과 같아 키움증권에서 해외 채권을 사면 이익이라는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했다. 해외 채권뿐 아니라 해외 주식, 해외 선물 등의 부문에서도 키움증권은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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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외 상품을 제공하는 데서도 고객과의 신뢰가 필수라는 철칙은 변하지 않는다. 그는 “한 증권사가 특정 국가의 해외주식펀드를 권유하며 판매량이 높았는데 손해를 본 고객이 많았다”면서 “이런 행태들이 금융사의 신뢰를 잃게 하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이 사장은 “증권사가 자신 있을 때 상품을 팔아야 한다”면서 “고객과의 신뢰가 한 번 무너지면 더 좋은 상품도 팔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 사장은 투자에서도 해외를 강조했다. “주요 국제기관에서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미국과 같은 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50%를 차지합니다. 한국은 주식·채권·부동산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 2% 수준입니다. 한국이 예전 같은 고도성장기였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성장률이 같다고 하면 당연히 해외에 더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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