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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엔플라잉,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온 ‘눈이 부시게’ “초심 잃지 않을 것”

“이번 활동의 목표는 팬분들을 만족 시켜드리는 것 그리고 ‘옥탑방’을 통해 저희를 알게 되신 분들을 만족시켜드리는 거예요”(이승협)


연애 감성을 자극하는 ‘옥탑방’으로 인기 밴드로 거듭난 밴드 N.Flying(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이하 엔플라잉)이 ‘봄이 부시게’로 컴백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옥탑방’ 이후 3개월여 만에 신곡을 발표한 이들은 최근 진행한 단독공연과 앨범의 초도 제작 물량을 전부 매진시키며 달라진 인기를 입증했다.

‘옥탑방’의 역주행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지만 리더 이승협은 “멤버들끼리 절대 초심을 잃지 말고 하자고 다짐했다”면서 “아무리 피곤해도 합주도 늦게까지 하고, 최대한 할 건 다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사진=FNC엔터테인먼트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사진=FNC엔터테인먼트



엔플라잉이 지난 24일 오후 6시에 발매한 새 앨범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 #3 ’봄이 부시게’’에는 리더 이승협의 자작 신곡 4곡과 첫 번째와 두 번째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로 발표한 ‘꽃’과 ‘옥탑방’이 실렸다. 타이틀곡 ‘봄이 부시게’는 마치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눈이 부실만큼 달콤한 봄날을 함께 했고, 때로는 예전의 봄을 그리워하는 씁쓸한 순간도 마주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반쪽이 되어 채워 나가는 따뜻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외에도 경쾌한 사운드에 직설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놔(Leave It)’, 신인 때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불놀이(Flowerwork)’, 재지한 스타일의 피아노가 두근거리는 기분을 배가시키는 ‘프리뷰(Preview)’, 지난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되어 큰 사랑을 받은 ‘옥탑방 (Rooftop)’과 ‘꽃 (Like a Flower)’까지 다양한 장르의 6곡이 담겼다.

‘봄이 부시게’는 이승협이 작사·작곡·편곡한 곡으로, 서정적인 어쿠스틱 기타와 휘파람 소리가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봄 연금송’처럼 봄을 겨낭한 노래는 아니다. 이승협은 “‘봄이 부시게’에서 ‘봄’은 단어에서 연상되듯 특정한 계절을 지칭한 게 아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그 사이가 과연 ‘나의 봄인가?’라는, 어쩌면 인생의 봄을 노래한 곡이다”고 설명했다.

각자의 찬란한 순간을 떠오르게 한다. 멤버들은 “팬분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이 매일 찬란했죠. 앞으로도 찬란할 거고요.”라며 팬들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사진=FNC엔터테인먼트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사진=FNC엔터테인먼트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사진=FNC엔터테인먼트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사진=FNC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봄이 부시게’는 평범할 것 같은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담겼다. 멤버 유회승은 “평범하게 밥 먹으러 갈 때 바라보는 영동대교 풍경인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보니 특별하게 느껴졌다”면서 곡에 담긴 감성에 공감을 표했다. 차훈 역시 “좋은 곡의 기준은, 아무래도 진심이 담겨 있는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타이틀 곡은 ‘이 사람이 진심으로 무엇을 전하고 싶구나’란 생각이 들게 하는 노래이다”고 전했다.


밴드 엔플라잉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 유회승의 합류로 관심을 모았고, 권광진이 팬 논란으로 4인조로 변화되기도 했다. 밴드의 전환점이 된 건 ‘옥탑방’의 역주행이다. 처음으로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기도 했다. 그토록 원했던 대학교 축제에도 초대 받았다. 행복한 모습을 감추지 못한 멤버들은 “뚜렷한 인기 비결을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대신 고마운 마음이 더욱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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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의 시작은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이승협과 김재현은 “한 팬분께서 어떤 사이트에 ‘옥탑방 너무 좋다’고 글을 써주셨다. 그 글이 퍼지면서 ‘옥탑방’도 역주행을 할 수 있었다”며 “그 분을 너무 찾고 싶었는데, 다행히 그 분께서 회사에 메일을 보내셨다고 들었다. 그래서 콘서트 티켓을 보내드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1위를 하고, 그동안 저희가 해왔던 일들이 많이 스쳐갔어요. 처음 느껴본 감정이었죠. 늘 함께 했던 멤버들, 꾸준히 응원해준 회사 식구들,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그런 생각들이 스쳐가면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팬분들이 저희 노래를 많이 홍보해주셨기 때문에 1위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김재현)

‘옥탑방’을 만든 이승협은 “요즘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작업 과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승협의 노력은 ‘옥탑방’에서 진심으로 빛났다. 그는 “요즘 친구들은 무언가를 하려면 일이든 사랑이든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감성들이 서울 하늘 또 옥탑방과 잘 맞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봄이 부시게’는 ‘옥탑방’ 역주행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곡이다. 기대감과 부담감이 동시에 생기는 컴백이다. 멤버들은 차트에 대한 수치적 기대보다는 “모두가 만족하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엔플라잉의 기준과 중심은 지키면서, 전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고, 말이나 행동을 똑바로 하려고 마인드 컨트롤 중이다. 승협은 “부담감이 아예 없진 않지만, 부담감 때문에 다음 작업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소신 있게 말을 이어갔다.

“저는 ‘옥탑방’ 전후로 정신적인 부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전처럼 하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고민을 하게 되고, 절대 초심을 잃지 말고 다짐해요.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임해야죠. 사실 차트에 대한 기대는 전혀 없어요. 다만 ‘옥탑방’으로 저희를 처음 알게 되신 분들이 신곡 ‘봄이 부시게’는 안 좋아하실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제 그 분들을 만족 시키는 게 새로운 목표가 됐어요. 저희의 다양한 음악을 더 많은 통로로 알려드리고 싶어요.”(이승협)

“저희만의 패기 넘치는 노래도 담겼어요. 개인적으로는 ‘프리뷰’라는 재즈한 노래를 추천해요. 그런 분위기의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좋아해주실 거라 생각해요. 연주를 하면서 내적으로 굉장히 흥분되고 재밌었어요. 재즈 음악 장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해요.”(차훈)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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