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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 알코올 간경변 출혈빈도 높아...하루 소주 5잔 넘기지 마세요

술과 간질환

0915A34 술 종류에 따른 알코올량



섭취한 알코올의 90% 이상은 간에서 처리된다. 간이 처리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양을 장기간 마시면 알코올 대사물질이 지방간·간염·간경변증·간암 등 다양한 간질환을 일으킨다.

알코올 지방간은 간세포 속에 지방이 과다 축적돼 있는 상태인데 여기에 염증세포가 모여 간염으로 발전하고 결국 섬유화가 진행돼 간경변증이 된다. 알코올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으나 알코올 간염과 간경변증이 되면 오른쪽 상복부의 불편감, 피로감, 메슥거림, 구토 등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황달과 복수로 발전한다. 간성혼수, 피를 토하는 증상 등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간은 재생력이 뛰어나 알코올 지방간이나 심하지 않은 간염은 수 개월간 술을 끊으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황달을 동반하는 간염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음주를 지속하면 8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알코올 간경변은 다른 원인에 의한 간경변보다 출혈 빈도가 높아 피를 토하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 간질환 치료의 근간은 금주와 영양 상태 개선이다. 입원과 약물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많다. 만성 B형·C형 간염 환자가 계속 술을 마시면 간암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절대 금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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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음주량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차이가 있어 남자는 하루 40g, 여자는 20g 이하의 알코올 섭취를 권유한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소주 5잔 혹은 와인 3~4잔, 여자는 소주 2~3잔 혹은 와인 2잔 이하다.

김강모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많은 양의 술을 갑자기 마시면 알코올이 흡수되기 전에 이미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돼 나중에 혈중알코올농도가 급상승해 필름이 끊길 수 있다”며 “폭탄주가 빨리 취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술을 많이 마시면 대부분 탈수를 동반한다. 따라서 술은 천천히 마시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고 탈수를 예방하는 방법이 된다. 식사 후 술을 마시면 덜 취하는 것도 술이 위장관을 지나는 속도를 늦춰 천천히 흡수되게 하기 때문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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