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관영 사퇴...바른미래 내홍 일단 봉합

의총 참석 의원들 "합당 안할 것" 동의

15일 새 원내대표 선출키로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7차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57차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전격 사퇴했다. 이로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극단으로 치달았던 바른미래당 내홍은 일단은 봉합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트랙으로 여러 의원들에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어려움을 (제가)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며 “15일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까지만 직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가졌던 갈등을 치유하고 단합하는 말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여러 의원이 이제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모습과 마음으로 원내대표부를 꾸려야 한다는 진심을 말해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원내대표 임기는 다음달 24일까지로, 잔여임기 40일을 앞두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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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결의문을 통해 “소속 의원 전체는 선거제도 및 사법제도 개혁법안의 패스트랙 지정과 관련된 당내 갈등을 오늘로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또 “바른미래당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의 어떤 형태로든 후보단일화를 포함한 선거연대나 통합을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할 것”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창당 정신에 입각해 향후 당의 화합, 자강,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온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결론은 참석한 21명 의원 전원이 동의했다.

유승민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 사퇴에 대해 “당이 새 출발을 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은 김 원내대표 사퇴를 강하게 촉구해왔다. 유 의원은 “오늘 몇 분이 민주평화당과 통합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그런 만남도 있었던 것이 확인됐으며 (손학규)대표도 최근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차례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애매한 말을 했다”며 “중요한 결론이 있다면 민주평화당과의 합당, 연대 가능성도 오늘로서 완전히 끝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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