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류현진 6년만에 완봉승] '컴퓨터 제구' 짠물피칭…1점대 자책점 눈앞

24이닝 연속 무사사구 행진

평균자책점 2.03으로 낮춰

류현진이 8일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5회에서 역투하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류현진이 8일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5회에서 역투하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컴퓨터 제구’를 앞세워 특급 에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도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3경기, 24이닝 연속 무사사구 행진을 펼쳤다. 지난 4월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7이닝 8피안타 2실점), 이달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8이닝 4피안타 1실점)에 이어 애틀랜타전에서도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류현진의 9이닝당 탈삼진은 9.14개(44⅓이닝 45삼진)로 규정이닝(소속팀 경기 수×1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50명 중 20위다. 높은 순위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9이닝당 볼넷(44⅓이닝 2볼넷)은 0.41개로 단연 1위다. 2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9이닝당 볼넷 1.38개)에 비해 3분의1에 불과하다. 웬만해서는 볼넷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으로 압도적인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의 삼진/볼넷 비율은 22.5(삼진 45개·볼넷 2개)로 2위 셔저(비율 9.0)에 2배 이상 높다.

날카로운 제구력을 발판 삼아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55에서 2.03으로 낮췄다. 이날 9이닝 소화로 규정이닝을 넉넉하게 넘어선 그는 공식 순위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5위에 자리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4위다. 다음 등판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 진입도 기대할 수 있다.

2018년 류현진은 1.97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그러나 사타구니 부상 탓에 3개월을 쉬어 시즌 규정이닝(162이닝)의 절반 수준인 82⅓이닝만 소화했다. 당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1점대 평균자책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던 류현진의 ‘진짜’ 1점대 평균자책점 도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