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대전 및 충청권 분양시장을 이끄는 '리딩 도시'로의 기세를 이어간다. 최근 대전?충청권 아파트 청약 성적이 서울?수도권을 압도하는 가운데 충청권 중에서도 대장으로 꼽히는 세종시 분양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월 중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 대전, 충청지역에서 쏟아졌다. 2월 충남 아산에서 분양한 '아산 탕정 지웰시티'가 평균 경쟁률 38.91대 1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인데 이어 3월 대전광역시에 분양한 '대전아이파크시티'가 평균 74.52대 1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정부 규제로 인한 부동산 조정기가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대전, 충청권은 흔들림이 없다.
대전, 충청권의 청약 열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분양된 전국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대전광역시는 평균 78.31대 1로 전국 17개 시도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개별 단지 청약 경쟁률에서도 상위 10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대전광역시에 위치했다.
대전, 충청권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부족한 신규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층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광역시의 노후아파트 비율은 비율은 53.7%(2015년 기준)로 전국 평균(43.7%)을 상회한다. 그만큼 대전권에서 신규 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충청권 핵심지로 미분양 제로도시인 세종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며 신규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는 2016년 이후 미분양이 단 한 건도 없는 미분양 청정지역이다. 매번 분양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이번 분양에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세종시 인구 증가세도 주택 시장에 청신호다. 지난해 6월 인구 30만명 선을 돌파한 데 이어 4월 현재 32만명 인구를 보유하며 중견도시로 발돋움 한 만큼 주거 수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세종시의 미래가치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종시 출범 초기 부족했던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 등이 확충되면서 세종시 주거 만족도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주택 공급이 주택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주거 수요가 높아 공급 물량이 소화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세종시와 비슷한 도시 형태를 보이는 판교신도시도 입지적 장점, 기업체 입주, 생활 인프라 확충에 힘 입어 광교, 수원 등에서 유입되는 주거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 세종시로 이주하려는 수요 꾸준히 있는 만큼, 인근 대전, 청주 등에서 세종시로 이주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대전, 충청권 분양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에서 4000가구가 넘는 신규 물량이 공급돼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세종시에서도 핵심입지 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올해 첫 공급을 시작하는 세종시 4-2생활권은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동남쪽에 있으며 국내외 공동 대학 캠퍼스타운을 비롯해 벤처파크 등 산업?연구단지 등으로 개발되는 부지다.
인근으로 세종시청, KDI한국개발연구원 등이 가까이 있으며 4-2생활권 내 세종테크밸리 부지에는 기업체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원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기관 등이 이전할 계획이다.
특히, 서쪽으로는 코스트코 세종점 등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세종시청 및 정부세종청사, CGV 등도 가까워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풍부한 자연환경도 갖췄다. 4-2생활권 내 괴회산을 비롯해 금강으로 이어지는 삼성천 수변 공원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일상에서 힐링을 누릴 수 있다. 향후 4-2생활권에 대학, 산업단지 등의 조성이 완료되면 직주근접을 누릴 수 있는 생활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5월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 동, 전용면적 84㎡~160㎡, 총 1200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괴화산, 삼성천 등 자연 인프라를 갖춰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인근 BRT 정류장 2개소가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4-2생활권은 편리한 대전 접근성을 갖춰 광역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금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도 4-2생활권 M1블록에서 612가구, M4블록에서 598가구 규모 '세종 어울림 파밀리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정부세종청사 인근 1-5 생활권 H6블록에서 '세종 우미린 린스트라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에 전용면적 84~176㎡ 규모의 아파트 465가구로 구성된다.
대전광역시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5월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동 일대에서 총 820가구 규모의 '대전 중촌동 푸르지오'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