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배움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

7080代 검정고시 합격 잇따라

올해 처음 치러진 검정고시에서 80대 고령 합격자들이 속출했다. 이들의 배움을 향한 열정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인천시교육청은 9일 올해 제1회 초중고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최고령자로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응시한 83세의 김모 할아버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인천 최연소 검정고시 합격자(11세)와의 나이 차는 무려 72년에 달한다. 김 할아버지는 특히 생계가 힘든 상황에서도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


80대의 교육 열정은 다른 곳에서도 확인된다. 강원에서는 82세의 정모씨가 초졸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충북과 경기 중졸 고시에 합격한 신모씨와 김모씨도 80세를 넘겼다.

관련기사



70대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모씨는 78세의 나이에 강원에서 고졸 자격을 얻었고 75세의 강모·오모씨와 또 다른 오모(71)씨도 각각 강원과 충북·인천에서 고졸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71세의 오모씨는 처음 도전한 고졸 검정고시에서 합격의 기쁨을 누렸고 전모씨는 79세에 처음 도전한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중졸·고졸 검정고시는 아직 합격률이 높지는 않지만 초졸의 경우에는 어르신들의 합격률이 50%에 달한다”며 “최근 들어 약간 줄기는 했지만 예전에 학교를 다니지 못한 고령층이 의욕적으로 나서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송영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