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 1급 간부들과 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협상 관련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합동점검반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간 공조체계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국내외 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향후 상황 전개에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81원40전까지 치솟으면서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미중 양국이 9일 오후 5시(현지시간)를 기해 막판 무역협상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자정을 기해 미국이 중국에 부과했던 관세율을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시장은 실제 인상이 이뤄질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세 인상이 현실화되면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현지 시간 자정은 우리 시간으로 오후 1시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이날 오후 1시 산업통상자원부·금융위원회·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급 합동점검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중 무역협상 진행상황과 이에 따른 국내 시장 및 실물경제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