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70대 이상 노인이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70대 이상 응답자 중 ‘일반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최근 3개월 이내에 이용했다’고 답한 이는 6.3%에 불과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한다는 70대 이상 노인은 0.1%로 거의 없었다.
이는 모바일뱅킹 관련 동일 질문에서 30대의 87.2%, 40대의 76.2%가 ‘이용했다’고 응답한 것과 크게 대비되는 수치다. 50대까지만 해도 이 비중은 51.0%로 간신히 과반을 유지했지만 60대에선 18.7%로 급감하는 등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하락했다.
정보기술(IT) 발전에 수반한 연령별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 현상이 금융서비스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일반은행의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의 고령층이 ‘들어본 적이 없다(58.8%)’고 답했다. 복잡한 금융상품 설명(20.0%), 불편한 가입 및 이용절차(10.6%)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일반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한다고 한 전체 응답자들은 편리한 이용절차(43.0%), 다양한 혜택(24.7%), 지점 방문의 어려움(19.6%)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12월 19세 이상 성인 2,597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