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수출용 신형연구로’ 연내 착공한다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서 건설허가 심의 통과…사업비 4,389억원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미래 먹거리 창출 기대

부산시가 수출용 신형연구로에 대한 건설허가를 취득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조감도./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가 수출용 신형연구로에 대한 건설허가를 취득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조감도./사진제공=부산시



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시설이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10일 열린 제101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의 건설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연내 착공해서 2023년 본격 가동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건설허가 취득에 따라 장기간 중단됐던 수출용 신형연구로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며 “사업비는 국·시비 등 4,389억 원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0년 부산시와 기장군이 전국 9개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한 사업으로 향후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암 진단과 치료 등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소형 원자로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의 핵심시설이다. 지금까지 수입에만 의존하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자급화가 이뤄 질 것이며 동북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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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국내 유일의 동위원소 전용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되면 동위원소의 특성상 반감기(방사성 물질의 양이 반으로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가 짧아 자연스럽게 관련 기업이 인근 산단 내로 이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50여명에 달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고급 연구 인력들도 부산으로 이전해 향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분원으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출용 연구로 사업은 방사선 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사업”이며 “앞으로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2014년에 건설허가를 신청해 2016년 건설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허가 심사가 강화되면서 다소 지연됐다. 또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이 잇달아 발생해 건설허가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기장 지역 주민들의 연구로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에 따라 지진 안전성 조사와 평가를 거쳤고 그 결과 무려 5년간 심사를 진행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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