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됐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4,5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희망밴드 상단인 4,000원을 넘어선 금액으로 총 공모금액도 180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950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88%인 838개 기관이 공모희망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고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조성한 ‘농림축산투자조합’이 지난 1월 18%대의 수익률로 청산된데 이어 6월에는 직방, 네오펙트 등에 투자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방송콘텐츠전문투자조합’ 청산이 예정돼 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IPO를 준비 중인 VC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의 저평가로 네오플럭스, KTB네트워크, 엘비인베스트먼트 등 상장 준비하던 VC들이 올 초 잇따라 상장 미룬 바 있다. VC관계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몸값과 적은 유통주식수로 VC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번 수요예측의 흥행이 (VC의)IPO 랠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