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를 방문했다고 증언한 주한 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 씨가 추가 증언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김 씨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당시 전 씨의 광주 방문이나 발포 명령과 관련해 본인이 미국 국방성에 보고한 내용 등을 추가로 증언할 예정이다. 김 씨는 다음날인 14일 오전 광주 북구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5월 영령들을 참배하고 오후엔 광주 서구 5·18 기념센터에서 유공자와 시민 등을 만난다.
김 씨는 이후 광주에 머물며 비공식 일정을 이어가다 18일 제39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항쟁 당시 505보안부대 수사관으로 근무했다가 1988년 광주청문회에서 양심선언을 한 허장환 씨도 모든 일정에 동행한다.
김 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제1전투비행단(광주 송정공항)에서 주한미군 501 여단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3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전 씨가 5월 21일 점심시간 즈음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 헬기를 타고 와 정호용 특전사령관과 이재우 505보안부대장을 만나 회의를 했다”며 “이 회의에서 사살명령(발포명령)이 하달됐다는 점을 상부에 보고한 바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