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KT “에지 클라우드로 게임·스포츠 지연 없애”

중앙서버 정보를 이용자 근접 배치

서울·부산 2곳 구축, 연내 8곳 확대




KT(030200)가 클라우드 게임이나 스포츠 중계의 통신 지연을 최소화하는 ‘5세대(5G) 정보기술(IT) 에지 클라우드’를 서울과 부산 2곳에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앙 서버의 정보 일부를 이용자 가까이에 옮겨놔 물리적 거리에 따른 지연을 없애는 식인데, KT는 연내 8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5G IT 에지 클라우드’는 데이터 지름길 역할을 하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중앙 집중 방식에서는 대구에서 부산으로 보내는 데이터가 서울을 거쳐 간다. 반면 KT는 MEC를 토대로 전국 8곳에 ‘5G 에지 통신센터’를 마련해 대구와 부산을 바로 이어 지연을 없앤다. ‘5G IT 에지 클라우드’는 이와 비슷하게 중앙 클라우드 서버에 있는 정보를 지역 거점에 일부 분산 배치했다. 개인 단말기에서 사업자 서버까지 이르는 과정을 기존 4단계(단말-인터넷프로토콜백본망-중앙통신센터-콘텐츠전송네트워크 사업자서버)에서 2단계(단말-에지 클라우드)로 줄여 전송시간을 10초가량 단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의 경우 부산의 ‘에지 클라우드’에는 해당 지역 도로 정보를 두고, 중앙에는 전체 운행 시스템을 두는 식으로 활용하면 중앙에 모든 정보와 시스템을 두는 것보다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에지 클라우드 적용을 한 야구 중계 시연에서는 20분간 재생 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지연 속도가 4초가량 차이가 발생했다.


KT는 ‘e스포츠 라이브’나 ‘라그나로크:클릭 H5’, ‘러브레볼루션’, ‘뮤지션 라이브’ 같은 유희용 5G 특화서비스를 이용할 때 에지 클라우드의 초저지연성이 이용자의 만족도를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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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아프리카TV 등 미디어·게임업체들과 협력하고 스마트팩토리 등 빠른 응답속도가 필요한 분야를 위한 기업간거래(B2B)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담당 상무는 “세계 최초로 KT가 상용화하는 기술”이라며 “연내 에지 통신센터가 있는 전국 8곳으로 에지 클라우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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