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빠의 아들 코칭] 산만한 아이 야단 치지 말고 집중력 높여주세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담임 선생님과 면담을 다녀온 아내가 아들이 학교생활에 산만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1학년 2학년 때도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 못하고 장난을 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다소 활동적인 성격을 가진 아이라 성장하면 괜찮아질 거라 여겼지만 3학년이 돼도 고쳐지지 않아 걱정된다. 이에 산만한 아이의 집중력 높이는 방법에 대해 관련 서적과 인터넷 폭풍 검색을 통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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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를 갖게 해야=놀이든 공부든 아이가 지루해하고 힘들면 산만한 아이에게는 도움이 안 된다. 부모는 많이 움직이는 아이니까 독서, 조용한 음악을 듣게 하거나, 가만히 앉아 있게 하는 등의 활동을 시켜주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 그러나 산만한 아이가 따라와 줄 확률은 낮다.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책 읽기 교육은 다소 딱딱한 내용의 책보단 재미있는 책,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형식의 책을 주로 읽게 하고 있다. 또 독서 하는 중에 다른 것으로 관심이 옮겨가지 않고 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해 내용이 짧은 책을 읽게 지도하고 있다.

또 숙제나 공부를 할 때는 시계나 타이머를 활용해 시간을 정해놓고 아들이 약속한 시간 동안 돌아다니지 않고 책상에 앉아 끝내면 칭찬해주고 아이가 원하는 활동을 하게 하도록 했다. 아들이 잘 집중하는 시간을 파악해 훈련을 시키고 점점 익숙해지면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


아들이 놀이할 땐 레고나 퍼즐 등 차분함과 집중력 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장난감을 주로 갖고 놀게 하고 때때로 엄마나 아빠와 맞추며 완성한다. 운동은 아들이 좋아하는 축구, 태권도, 인라인스케이트와 같은 활동적인 운동 위주로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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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말고 칭찬해주자=아이가 산만하다고 부모가 화를 내거나 자주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는 자신감이 떨어져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학교서 산만하다고 지적받은 아들에게 “학교는 여러 사람과 단체생활을 하는 곳으로 일정한 규칙이 있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조용히 타이른다.

또 방과 후 아들이 “오늘은 선생님께 지적 안 받고 학교생활을 잘했어요.”라고 말하면 크게 칭찬을 해주고 격려해줬다.

다그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 몰두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아들이 어떤 것을 잘했는지 구체적으로 칭찬해주고 있다. 특히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말은 삼가고 있다.

이렇게 부모가 신경을 써도 아이는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정신없이 뛰어다닐 수 있다. 이럴 때 “제발 가만히 좀 있어.” “너 혼나 볼래”라며 부모가 화를 내면 아이가 흥분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아이가 흥분해 있을 시점에는 야단쳐서 꺾으려 하지 말고 차라리 그냥 내버려 두는 게 좋다.

◇아이 기질 파악하고 지나친 간섭 피해야=“아이가 오래 자리에 앉아 있지를 못해요”라며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다. 대부분 이런 아이들은 왕성한 활동력과 호기심을 많이 갖고 있지만, 참을성이 부족하다. 그러나 활동력이 왕성하고 호기심이 많은 것은 오히려 좋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참을성이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다는 것이다. 호기심이 넘치다 보니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따라서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 아이가 가진 것 이상의 능력을 요구하면 부담을 갖게 되어 더욱 집중력을 잃게 된다. 특히 지나친 간섭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저 산만한 성격의 아이라면 괜찮지만 자주 화를 내거나, 욕을 하거나, 단체 생활 부적응 등을 보인다면 ADHD(주의력결핍 과잉 행동 장애) 등을 의심해 보고 전문가와 상담 후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김상규기자 ksksec@sedaily.com

김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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