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집권 3년 차의 시작을 맞아 수석보좌관회의를 영상중계 시스템을 활용해 전 직원들에게 공개한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지난 2년에 대한 평가와 집권 3년 차의 각오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영상중계 시스템을 통해 수보회의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 6월18일, 12월31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종무식을 겸해 영상 수보회의를 갖고 청와대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도 “더 엄격한 윤리적·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처신은 물론 언행조차 조심해야 한다”며 집권 중반부의 기강 해이를 경계했다.
문 대통령은 또 “힘들게 이룬 개혁은 당연시되고 더 많은 개혁의 요구가 불만과 비판으로 이어지는 개혁의 역설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렇다고 지치거나 낙담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집권 중반부 들어 지쳐가는 청와대 내부를 다독인 것이다.
문 대통령 13일 수보회의를 통해서는 본격적인 3년 차를 맞아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야가 격렬히 대치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