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담당 차관보는 14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올해 안에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추진, 신남방국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이날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부대행사 ‘신남방포럼’에서 “신남방 국가는 풍부한 인구와 자원을 바탕으로 급속하게 성장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미국, 중국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신남방 국가는 유력한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 수출의 38.8%를 차지한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이에 따른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김 차관보는 “(한국) 기업들이 사업을 수행하며 겪게 되는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정부·기업과 소통채널을 구축하겠다”며 “(신남방국가 내) 전용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한국의 경쟁력 있는 중소 협력업체가 신남방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산업화 기반 확보가 필요한 국가들에 대해 초청 정책연수, 생산현장 기술 애로 지도 등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의 개발 경험도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