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버스 파업돌입 직전 극적 협상...'오늘 정상 운행'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 2시간 전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한 기념으로 서종수 노조위원장(왼쪽 두번째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피정권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 2시간 전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한 기념으로 서종수 노조위원장(왼쪽 두번째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피정권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시내버스 전 노선이 중단 없이 정상 운행하게 됐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2시30분께 영등포구 문래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전날 오후 3시 2차 조정 회의에 돌입한 지 약 11시간 30분 만이며, 파업 돌입 예정이던 오전 4시를 불과 1시간 반 앞둔 시점이었다.


노사 양측은 마라톤 협상 끝에 ▲ 임금 3.6% 인상 ▲ 정년 2년 연장 ▲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을 골자로 한 조정안에 동의했다. 현재 만 61세인 정년은 2020년 만 62세, 2021년 만 63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달 만료되는 복지기금은 2024년 5월까지 5년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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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협상은 예상외로 진통을 거듭했다. 수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치면서 사측은 임금 2%대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인천 8.1%, 광주 6.4%, 대구 4% 등 타 지역 인상률을 고려하면 수용하기 힘들다며 맞섰다. 그러나 노조가 처음 제시한 요구안 가운데 임금 5.98% 인상을 제외한 주요 사항들이 조정안에 반영됐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나쁘지 않은 결과로 본다”며 “서울시가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기존 재정으로 용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노사가 막판에 극적 합의를 이룬 것은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데에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도 중재안을 내놓으면서 양측을 설득했다. 박원순 시장은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오전 2시께 현장을 찾아 당시 조정안에 반대하던 사측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박 시장은 “시민 편의를 우선해 한발씩 물러나 합의점을 도출해낸 버스 노사 양측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요금 인상 없이 파업을 피하고 해결한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불편함 없이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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