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브리핑]'얼리버드'로 변신한 하나銀

10년 이상 해외 근무 지성규행장

임원과 새벽운동으로 소통 늘려

지성규 행장이 취임한 뒤 KEB하나은행 임원들이 ‘얼리버드’로 변신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 행장은 지난달부터 서울 을지로 본사 6층에 위치한 체력단련실을 24시간 개방하고 임원들하고는 오전5시부터 매주 한 차례 운동을 함께한 후 식사까지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임원들이 많게는 20여명 모여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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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마니아로 알려진 지 행장이 임원들과 새벽 운동을 하게 된 것은 홍콩과 중국에서 10년 이상 오래 근무하다 보니 내부 임원들과 교류를 빠른 시간에 두텁게 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임원들이 직원이 몰리는 시간대에 체력단련실을 사용하면 직원들이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한 임원이 이른 새벽 시간에 운동하자고 건의했고 지 행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새벽 운동이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 행장이 중국 등 해외에서 근무했을 때도 운동만큼은 게을리하지 않았다”며 “새벽 운동 시간에는 공식적인 업무보다 가벼운 주제로 서로 대화를 나누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 행장은 지난달 초 직원들과 즉흥적으로 ‘치맥(치킨과 맥주)’ 시간을 갖는 등 소통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지 행장은 또 지점 직원들과 일일이 만나기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전국 영업점을 순회할 계획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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