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사형 구형…"진심으로 사죄한다"

"키워줬는데 결과가 이래서 어머니께 죄송"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감정유치 영장 기한이 만료된 지난해 11월 20일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유치장이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감정유치 영장 기한이 만료된 지난해 11월 20일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유치장이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연합뉴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30)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김성수는 재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며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검찰은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성수는 계획적이고 잔혹하게 피해자를 살해했지만 죄책감과 반성이 없다”며 “죄질이 불량하고 재범 위험도 높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김성수의 동생에게는 형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폭행에 가담했지만 반성이 없다”며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관련기사



재판에서 김성수는 최후변론을 위해 피고인석에서 일어났지만 한동안 말을 하지 못하고 긴 숨만 내뱉었다. 김성수는 어렵게 입을 떼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인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 외에 어떤 말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김성수는 자신의 가족을 최후진술에서 언급했다. 그는 “30년 동안 키워주셨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죄송하다”며 “어머니께 잘 해드린 것 없는 불효자가 죗값을 다 치르고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동생에게는 “이것은 형의 잘못이지 네 잘못이 아니다”라며 “많이 힘들겠지만 자책하지 말고 잘 이겨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작년 12월 구속기소됐다. 김성수의 동생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몸을 뒤로 잡아당기고 형의 범행을 도운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둘에 대한 선고는 내달 4일 예정됐다.


손구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