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유엔, 中에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서한 보내”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연합뉴스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연합뉴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중국 정부에 구금 중인 탈북자 7명을 북송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전날 진행한 퀸타나 보고관과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퀸타나 보고관이 일주일 전 제네바 주재 중국 대표부를 통해 서한을 보내 유엔 보고관 자격으로 중국 정부에 탈북민 7명을 북송하지 말 것을 명확하게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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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타나 보고관은 16일 VOA와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 제네바 주재 중국 대표부를 통해 서한을 보내 “유엔 보고관 자격으로 중국 정부에 탈북민 7명을 북송하지 말 것을 명확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북송된 탈북민들이 고문 등 얼마나 끔찍한 상황을 겪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어떤 이들은 북송을 피하고자 자살을 시도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퀸타나 보고관은 유엔난민협약 준수 의무를 상기하며 “중국은 탈북민을 불법 이주민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탈북민은 송환되면 박해와 생명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국제법적으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유엔이 그동안 중국 정부에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요청을 여러 차례 해왔고 일부 북송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면서도 “현재 구금 중인 7명에 대해서 중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 중국 정부로부터 이번 서한에 관해 답신을 받은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신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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