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달 빠른 폭염에 전국 비상

5월부터 한여름 더위…올해 폭염 ‘사상 최악’ 작년 넘어설까

연일 30도 안팎 기록…따뜻한 남풍에 날씨 맑아 일사 강해진 탓

5월부터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30분 현재 경남 양산과 경북 경주의 수은주가 이미 27.5도까지 올랐다. 제주는 26.2도, 광주 26.1도, 대전 25.7도, 서울 25.6도, 대구 25.5도, 인천 25.2도 등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5월17일) 전국의 평년(1981~2010년 평균) 낮 최고기온이 21~25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더위가 일찍 찾아와 올여름 폭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광주 서구 풍암동의 낮 기온이 33.1도를 기록했다. 그날 광주에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지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더위는 따뜻한 남풍류가 계속해서 유입되는 가운데 전국이 대체로 맑아 낮 동안 강한 일사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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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100년이 넘는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 수준의 폭염이 올해도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8월1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가 41도까지 올라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도 같은 날 기온이 39.6도까지 올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기상청은 올여름 폭염이 지난해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13일 기자단간담회에서 “지난해 여름과 폭염 일수는 비슷할 수 있지만 40도까지 올라가는 일은 지난해보다 적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추가 분석을 거쳐 오는 23일 올여름 폭염 예보를 발표한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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