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인구고령화 영향으로 심각한 일손부족 사회가 된 일본의 대졸·고졸자 취업률이 100%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한다면 거의 모두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완전고용’ 상황이다.
18일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전국의 국공립대 24곳과 사립대 38곳을 조사해 추계한 결과에 따르면, 올 3월 졸업한 취업 희망자 43만6,700명 가운데 97.6%인 42만6,000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97.3%, 여자가 97.8% 취업해 여성 취업률이 조금 높았다. 전공별로는 문과계가 97.4%, 이과계가 98.4% 취업에 성공했다.
후생노동성은 4월 1일을 기준으로 잡은 올 3월 졸업생 취업률이 역대 최고였던 작년보다 0.4%포인트 낮게 나왔다며 일부 학생이 더 좋은 직장으로 가기 위해 애초 정해진 곳을 포기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취업 희망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3월 고교 졸업자 취업률은 작년보다 0.1%포인트 높은 98.2%로 집계됐다. 이는 9년 연속 높아진 수치로, 역대 고졸자 최고 취업률을 나타냈던 이른다 ‘버블 경기’ 때인 1991년(98.3%)에 근접한 수준이다.
올해 일본 고교 졸업생은 105만6,847명이었고 이 가운데 17.7%인 18만7,342명이 취업을 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언론은 “고졸자 취업률이 더 높은 배경에 대해 저출산에 따른 일손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즉시 활용할 인력으로 고졸자에 눈을 돌리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