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오는 7월1일부터 ‘대유위니아그룹’이라는 정식 명칭을 쓰게 된다. 종합 가전 브랜드인 ‘위니아’의 이름으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고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의 사명도 대유위니아에서 ‘위니아딤채’로, 대우전자는 ‘위니아대우’로 각각 변경된다. 특히 위니아딤채 사명에는 시장 1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의 브랜드 파워를 계승하고 위니아의 정통성을 이어나간다는 의지가 담겼다.
대우전자 인수 후 지난 1년간 경영 정상화를 진행해온 대유그룹은 이번 사명 변경을 가전 사업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국내 시장에서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는 위니아의 후광효과를 얻는 한편 대우전자와의 시너지효과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핵심기술과 유통망 등을 공유해 매출을 증대시키기로 했다. 대유위니아는 대우전자의 해외 거래망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
작년에 이어 제품 라인업과 생산설비 등 중복되는 자원도 정리한다. 중복되는 제품들은 단계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통합하고 설비와 조직 등의 정비도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속도를 내기로 했다.
대유그룹은 멕시코 냉장고·세탁기 생산기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멕시코를 중심으로 중남미 및 미주 지역 냉장고 판매가 꾸준히 증가해 2020년 판매량이 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에어컨 및 에어가전 사업 확대를 위해 3~4년 내 연간 100만대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해외 공장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우전자 인수 이후 브랜드 통합에 대한 필요성이 커져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강점을 전달할 수 있도록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위니아 딤채의 1등 유전자와 대우전자의 개척정신을 결합해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