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액상담배 브랜드 ‘쥴’(JUUL)이 오는 24일 한국 시장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쥴을 생산하는 쥴 랩스는 22일 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식 출시 계획을 밝혔다. 쥴은 기기에 별도의 버튼이나 스위치가 없어 사용이 간편하고, 일반 궐련 담배에서 나오는 담뱃재가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면서도 폐쇄형 시스템의 액상담배 기기가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을 작동해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쥴 랩스의 설명이다.
쥴의 출시가 ‘아이코스’, ‘릴’ 등 궐련형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쥴 랩스는 “전 세계 10억명의 성인 흡연자에게 일반 담배에 대한 최적의 대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쥴 기기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3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쥴의 니코틴 카트리지 ‘포드’는 리필 팩 4개 기준 1만8,000원에 책정됐다. 쥴은 24일 편의점을 시작으로 추후 면세점 등으로 판매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쥴은 USB를 닮은 세련된 외관을 앞세워 미국 소비자의 ‘힙한’ 감성을 자극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쥴링’(Juuling)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청소년들이 쥴을 통해 전자담배에 손을 대면서 사회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승재 쥴 랩스 코리아 대표는 “어떠한 소셜 마케팅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관련 법규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공식 홈페이지는 성인 인증을 마친 뒤에야 들어가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