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울산시 북구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자동차운반선에서 불이 나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해양경찰서 22일 오전10시16분께 울산시 북구에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선적장의 자동차운반선 플래티넘 래이(5만톤급)에서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선적하던 근로자와 소방대원 등 4명이 다치고 선박에 실려 있던 신차 30여대가 전소됐다. 불은 선박 앞부분 1층 또는 2층 화물칸에서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은 연기가 수㎞ 밖에서 보일 정도로 높이 솟아올랐다. 불은 오전11시께 진화됐으나 연기와 열기로 인해 소방대의 진입이 늦어졌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 등 완전한 진화를 위해 정오께 이산화탄소를 선박에 방출했다. 자동차운반선인 플래티넘 래이는 6,000여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로 내부는 모두 13층으로 구성돼 있다. 화재 당시 선박에는 북미로 수출할 투싼 등 2,100여대의 차량이 실려 있었다. 현대차는 오는 25일까지 선적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화재로 배에 실었던 차량을 다시 내려 점검하는 등 수출 일정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