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가운데 공식 석상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도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 회장의 창업 성공 사례 등을 언급하며 바이오 분야에 정부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바이오 업계의 주 52시간제 시행을 두고는 “우리 연구원들은 짐을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한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오송 혁신신약살롱’에 참석해 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아까 셀트리온의 서 회장님이 (바이오 산업이) 우리가 아주 대단히 잘할 수 있는 그런 분야라고 말씀도 했는데 정부도 이런 바이오 헬스 분야를 3대 전략적인 신산업으로 선정을 해서 집중적으로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 회장은 “우리는 10년 전 초기자금 5,000만원으로 시작해 어느덧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석권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며 “이제는 반도체 시장과 맞먹을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는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그러면 고급, 그다음에 아주 첨단 이런 제품들을 얘기한다”며 “제약 분야에서도 바이오시밀러 부분은 석권하게 됐고 시밀러를 넘어서 심지어는 원천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것도 해마다 몇 배씩 늘어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해외에서 바이오 헬스 산업의 선전과 관련해 “영부인들 간의 모임 같은 데서도 다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칭찬들이 예사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몇 년 전만 해도 외국에 나가서 간판을 보면 ‘우리 삼성, 또 SK’, 길에 현대자동차가 다니는 것을 보면 ‘우리 차가 다니고 있구나’ 그런 것에 감동을 했다”면서 “그러나 요 몇 년 사이에 완전히 달라졌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