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개가 넘는 창업기업 중 ‘혁신형 기업’으로 인증받은 곳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연구 인력이나 조직을 갖춘 곳도 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의 ‘2018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2016년 설립돼 창업 7년 이내인 창업기업은 총 203만 987개로 나타났다. 두 기관이 이들 중 8,000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벤처·이노비즈(기술혁신형)·메인비즈(경영혁신형) 등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은 곳은 0.99%로 1%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개발전담부서 또는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한 곳도 전체의 4.5%에 지나지 않았으며 95.5%는 이런 인력이나 조직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 마케팅 활동 방식(복수응답)도 77.9%가 해당 사항이 없었고 인터넷을 통한 홍보가 12.8%, 인쇄매체를 통한 홍보가 7.6%, 옥외광고를 통한 홍보가 3.7% 등 순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업력은 1년이 2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년이 20.6%, 3년 16%, 4년 12.6% 등 순이었다.
창업 시 장애 요인을 복수로 응답하도록 한 결과 ‘창업자금 확보에 대해 예상되는 어려움’을 꼽은 경우가 6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창업실패 및 재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28%)’, ‘창업에 대한 전반적 지식·능력·경험의 부족(23.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창업 교육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7.9%에 불과했으며 ‘받은 적이 없다’는 답이 82.1%로 월등히 많았다.
창업 소요 자금 평균치는 3억 2,9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금 조달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자기 자금을 쓴다(92.5%)’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이어 은행·비은행 대출이 32%, 개인 간 차용이 19.7%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업종은 도매·소매업(26.5%), 숙박·음식점업 (25.8%), 제조업 (8.9%), 수리· 기타 개인 서비스업 (7.8%) 등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자 연령은 50대가 33.5%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2.9%, 60대 이상과 30대가 각각 17.9%·14.3%의 분포를 나타냈다.
창업기업들의 평균 종사자 수는 3.2명, 평균 매출액은 5억 9,500만 원, 평균 영업이익은 4,300만 원, 평균 당기순이익은 3,800만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국내 판매액 비중은 98.7%에 수출액 비중은 1.3%였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