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장관이 이 회의에 처음 참석해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비롯해 주요국들과 연쇄적인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일본 역시 각각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 웨이펑허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이 참석한다.
한반도의 각종 안보 현안이 최우선으로 논의될 한미일 3국 국방장관회담은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및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상황 관리와 외교적 지원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미일 국방당국은 앞서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한중·한일 국방장관회담도 추진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여파 속에 꽁꽁 얼어붙었던 한중 군사교류는 최근 공식 대화채널이 하나둘 복원되고 있어 이번 양자회담을 계기로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일 장관회담 역시 성사된다면 국방당국 간 최고위급 회담이 5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것이어서 ‘초계기-레이더 갈등’으로 급랭했던 한일 군사교류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