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연출 안판석/ 극본 김은/ 제작 제이에스픽쳐스)은 한지민(이정인 역)과 정해인(유지호 역)의 케미스트리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는 한편,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던 30대 두 남녀에게 불현 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그려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극 중 결혼 얘기가 나오자 오랜 연인과의 권태로운 관계를 다시 되짚어보려는 이정인(한지민 분), 홀로 아들을 키우며 자신의 삶을 가두어뒀던 싱글 대디 유지호(정해인 분)의 만남이 어떻게 안방극장에 스며들었을지 이들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 “그런데도 한 번만, 한 번만 더. 그게 여기까지 왔네요” 정해인이 전한 진심!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이끌리듯 은근한 기류를 형성했던 이정인과 유지호는 세 번째 만남에서 각각 결혼할 사람이 있는 상황과 아들이 있는 싱글 대디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녀에게 연인이 있음을 알게 된 유지호가 처음 본 뒤로 계속해서 생각이 났었다며 씁쓸하게 진심을 삼킨 장면은 시청자들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 한지민, 지나치지 못한 찰나의 설렘!
일상 속 찰나에 드러나는 배려는 오히려 드라마틱한 것보다 더 오랫동안 가슴속에 뿌리를 내리기도 한다. 바로 2회 술자리에서 이정인이 젓가락을 떨어트렸을 때 다른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던 유지호가 자연스럽게 새 젓가락을 건넨 것처럼, 이토록 자연스럽게 표현된 감정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간질였다. 시선을 주지 않아도 그녀를 의식하고 바라보고 있었을 그를 알아챈 순간, 이정인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심장에도 ‘쿵’ 설렘이 내려앉았다.
# “친구하자구요, 우리” 한지민-정해인, 새로운 관계의 시작
권태로운 연애와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고심 속 새로운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싹트기 시작한 이정인의 마음은 누구나 사랑을 하면서 한번쯤 겪었을 미묘하고도 사실적인 감정이었기에 더욱 공감을 자아냈다. 그녀는 자신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는 유지호의 말에 다시금 ‘친구’를 제안했고, 그는 잠깐의 정적 끝에 마침내 이를 받아들였다. 그의 단단한 목소리와 서로를 마주보며 불쑥 튀어나온 둘의 미소는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알리며 심박수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가 끝난 직후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공개된 이정인과 유지호의 이야기가 담긴 클립 영상들이 모두 폭발적인 조회수를 자랑, 특히 농구장에서 우연히 서로를 발견했던 1회 엔딩 장면은 20만 조회수 돌파를 앞두고 있을 만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잔잔하지만 깊은 잔상을 새기고 있는 한지민과 정해인의 현실 멜로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봄밤’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