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이제는 국회로 돌아갈 시간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ㆍ안보ㆍ외교ㆍ인사 무능과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윤 의원의 입장 발표가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경제, 안보, 외교가 불안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한국당이 국회에서 강하게 싸워주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의 선거제 개혁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지정에 대한 사과와 철회를 요구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당 지도부에게 국회 복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 의혹을 풀기 위해선 국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만 열면 국정농단ㆍ적폐청산ㆍ권력기관의 정치개입 금지를 말하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원장과 여당의 총선전략 책임자가 만난 사실도 놀랍지만 그저 사적 모임이었다는 해명은 더욱 경악스럽다”며 “국정원의 총선개입을 불러일으키는 심각한 의혹이다. 국회를 열어 이 문제를 짚고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경제 성장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북핵 위기는 조금도 해결되지 않았다. 미국ㆍ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며 “사실상 동아시아에서 왕따가 돼가고 있다. 이젠 국회로 돌아갈 시간이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국회 등원에 특별한 명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장외투쟁도 우리가 결정했듯이 등원도 우리가 결정하면 된다. 대한민국을 위해 등원하는 것보다 더 큰 명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장외투쟁이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그는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패배의식을 떨치고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줬다”며 “투쟁을 이끈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공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 맞설 자신감을 회복했다. 총선 승리의 희망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