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김주원(42)이 탱고발레 ‘3 미닛츠: 수 티엠포’를 세종문화회관 ‘컨템포러리 S’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오는 7월 11∼14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김주원이 2013년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 이후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한 밀롱가(탱고클럽)를 찾게 된 여자들의 만남과 사랑, 이별 서사를 탱고 음악과 춤, 노래로 표현했다. 공연 제목 ‘3 미닛츠’는 두 파트너가 탱고를 추는 시간 ‘3분’을 의미한다. 김 감독은 지난 ‘마그리트와 아르망’ 공연 때처럼 직접 무대에 설 예정이다. 전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강준하와 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영철과 함께 홍세정 연출도 무대에서 활약한다.
정태호 아코디어니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탱고밴드 ‘라 벤타나’가 연주를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뮤지컬 ‘마타하리’ ‘팬텀’ 등 협력안무를 맡아온 홍세정 연출로, 안무에는 국립발레단 출신의 유회웅이, 대본은 극작가 지이선이 참여했다.
김주원은 1997년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국립발레단에 입단, 15년간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다. 2002년 한국발레협회 ‘프리마 발레리나상’에 이어 2006년 발레계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아 세계적 발레리나로 이름을 알렸다. 2012년부터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전임교수로 재직하면서 뮤지컬 ‘팬텀’과 연극 ‘라빠르트망’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세종문화회관은 “S씨어터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허물어 연출 의도에 따라 창의적 시도가 무한히 가능하다”며 “올여름 뜨거운 열정이 쏟아지는 무대로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