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해진 조건서만 고속충전...삼성, 전력제어 반도체 2종 공개

MM101·SE8A, 기기 고장 방지

삼성전자(005930)는 전력전달제어(Power Delivery Controller) 반도체 ‘MM101’와 ‘SE8A’를 28일 공개했다. 충전기에 들어가는 이 칩은 기기에 고장이 나지 않도록 정해진 조건에서만 고속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력전달제어 반도체는 충전기에 최적의 전력을 공급하는 반도체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MM101과 SE8A는 최신 고속충전규격인 ‘USB-PD 3.0’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이 충전 방식은 일반 스마트폰 고속 충전기보다 6배 이상 높은 100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규격에서 이렇게 충전할 경우 과충전 등으로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똑똑한 고속충전을 위해 규격 인증을 받은 정품인지 판별하는 이들 반도체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특히 SE9A는 충전기가 업계 최초로 반도체와 보안칩을 통합해 인증된 케이블로만 고속충전과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암호화 기반 인증 프로그램 ‘USB 타입C 인증’으로 미인증 케이블이 연결되면 데이터 전달 경로를 차단해 악성코드로 인한 해킹과 데이터 손상을 방지한다. 충전기가 주인을 알아보도록 하는 칩인 셈이다. 보안칩은 국제 평가기준 CC의 EAL 5+ 수준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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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9A에는 하드웨어 보안 모듈도 내장돼 있다. 암호 인증키를 안전하게 관리해 충전기와 연계한 전용 콘텐츠 유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령 사용자가 인증된 충전기를 연결하면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음원이나 동영상 등 콘텐츠가 뜨거나 프로모션 웹페이지에 접속하도록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SE8A’를 양산하고 있으며 ‘MM101’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허국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마케팅팀 전무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고속충전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MM101과 보안을 강화한 SE8A로 새로운 시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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