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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탁에 우유와 유제품이 필요한 이유







6월 1일은 세계 우유의 날이다. 세계 우유의 날은 2001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념하는 날로, 해마다 각국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6월 1∼2일 화성시 동탄여울공원에서 <2019 우유의 날 (MILK UP Festival) & 국내산 치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하지만 최근에 우유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해지면서, 우유의 장점이 외면 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과 함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유 상식에 대해 살펴본다.

114가지 영양소

양질의 영양소를 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은 우유의 가장 첫 번째 가치로 본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가 우유를 두고 “가장 완전한 식품”이라 칭찬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우유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A·B·D·E·K 등 114가지 영양소들이 있으며, 다른 식품들에 비해 비교적 쉽고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유지방에 대한 오해

작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9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밀크어트(Milk-et)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194명이 ‘우유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이중 절반은 ‘유지방’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는 우유를 대표하는 오해 가운데 하나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는 “우유에는 칼슘, 유청단백질, 공액리놀레산 등 항비만인자가 있으며, 체중관리와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우유가 유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있어 동맥경화의 주범이라는 오해도 받는데, 흰 우유 1컵(200㎖)에 하루 섭취 권장량의 10%만 들어있으며, 오히려 당뇨병, 골다공증 예방과 면역력까지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우유와 유제품을 꾸준히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치아에 이로운 음료는 물과 우유

간식을 먹을 때 텁텁해진 입안을 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달거나 탄산이 있는 음료를 선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간식은 설탕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많이 먹을 경우 구강에 충치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첨가물이 낮은 음료를 권장하는 편이다. 이와 관련, 미소를만드는치과 박창진 원장은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음료는 물과 우유뿐”이라고 조언했다. 우유는 88%가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칼슘과 비타민D, 마그네슘 등의 영양소가 있다. 이 영양소들이 치아의 침식을 막고 충치균을 억제하며, 치주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우유 마시면 배가 꾸르륵? 무조건 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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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픈 유당불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우유와 유제품을 끊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강북상섬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유당 분해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의학적 표현인 유당불내증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라도 꾸준히 우유를 마시게 되면 유당 분해요소의 양을 늘릴 수 있다며”, “하지만 증상이 계속 될 경우에는 유당 분해처리를 한 우유를 마심으로써 고른 영양을 섭취하는 것일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유당불내증 극복법

미국 낙농협회에서는 유당불내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1. 가스, 더부룩함, 설사를 경험했다면 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2. 유당불내증이 심하지 않다면 우유와 유제품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방법으로 장내 내성을 키울 수 있다.

3. 락토프리 우유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당불내증의 원인으로 보는 락타아제를 제거한 우유지만 일반 우유 및 유제품의 영양소는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4. 우유와 유제품을 요리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우유를 시리얼에 말아 먹거나 과일, 커피에 우유를 더해 스무디를 만들고, 샐러드 위에 치즈를 올려먹는 등의 방법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요리의 풍미를 높일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 교수 또한 “우유에 시리얼, 빵 등을 섞어 먹으면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일일 섭취량을 한 번에 먹지 말고 소량으로 나눠 섭취하는 것도 유당불내증을 해소하는 하나의 팁이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우유에 대한 다양하고 상세한 내용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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