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0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유출 사건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까지 하는 지경인데 일개 참사관 한 명을 징계하고 야당 탓하며 유야무야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외교부 공무원이 유출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건 초기부터 엄정 수사를 벌여 관련자 전원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자세를 일신해야 하는 사람은 문 대통령 본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마치 남의 일 대하듯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사회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자고 하는데, 이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더는 안이한 자세로 보지 말고 강 장관과 조 대사를 즉각 문책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