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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신도시, 3기 신도시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

실수요자들은 선택권 넓어 잔여 가구 선착순 공략 기회

▲검단파라곤 견본주택▲검단파라곤 견본주택



3기 신도시가 추가 발표된 가운데 오는 2021년부터는 3기 신도시의 신규 분양 물량도 공급될 예정이지만 공사기간까지 감안할 경우 빨라야 2023년에서 2025년은 돼야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장 주택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실수요층은 오히려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1, 2기 신도시로 당분간 시선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3기 신도시 중 자족기능을 강화한 곳은 주변 주택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의 경우, 가용면적의 49%가 자족용지(약 90만㎡,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1.4배)이며, 이중 2/3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가 공개한 수도권 서북부 교통 보완책을 보면 GTX-A노선이 통과할 일산과 검단을 잇고 지하철 3호선도 운정까지 연장하는 등 1·2기 신도시의 교통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단신도시의 경우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계양~검단신도시)이 2024년 개통될 예정이며,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 직결운행에 대한 지자체 간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인천공항철도 직결 운행을 위한 사업비 분담 방안(6 대 4)에 대해 동의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 지하철 2호선도 검단과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3기 신도시 개발방향은 2기 신도시에게는 개발을 가속화하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검단신도시 인근 중개업자인 A씨는 “계양신도시는 1만 7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이지만 올해 1만가구 이상의 물량이 예정된 검단신도시는 약 7만4000가구를 조성하는 대규모 신도시다”라며 “3기 신도시는 적어도 5~6년이 돼야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할 수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결국 검단신도시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검단신도시 분양시장은 이어지는 공급물량과 3기 신도시 발표 여파 등으로 빠르게 실수요자 시장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검단신도시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쓰는 대신 잔여세대 분양 일정이 나오면 원하는 동호수를 선택해 알짜 단지를 공략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이탈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 합리적인 가격에 신축 아파트를 거머쥘 수 있기 때문.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84㎡) 분양입주권은 지난 4월 4억3140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1000만~2000만 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해당 분양입주권은 원주민 분양권 전매 매물로,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십 명의 실수요자들이 이를 사기 위해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신도시의 경우 최근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잔여물량을 공략하는 분위기여서 수면 아래 바닥에서는 일명 '줍줍이' 경쟁이 한창 진행 중인 셈이다. 순수하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는 3기 신도시 발표가 호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북부 교통망이 지금보다 촘촘해지면 유동인구와 거주인구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기존 신도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라고 예측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검단 파라곤 아파트 분양 관계자 역시 "검단신도시는 분양가, 브랜드, 입지, 상품력 등을 비교해 계약하는 실수요자가 주도하는 시장이다"면서 “검단파라곤의 경우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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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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