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2년 반 만에 연 2%대로 내려왔다. 경기 둔화 우려로 장기 시장 금리가 하락을 거듭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낮아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현 1.75%인 기준금리를 더 낮춘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더 내려갈 전망이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019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98%로 집계됐다. 3월 보다 0.06% 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이는 2016년 2.89% 이후 최저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추종 지표는 장기 시장 금리다.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달 1.94%로 한 달 새 0.07%포인트 하락하는 등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둔화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목소리가 불거지면서 장기금리가 먼저 움직인 영향도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함께 보증대출(3.43%), 일반 신용대출(4.54%)도 각각 0.05%포인트,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0.05% 하락한 3.48%를 기록했다. 다만 집단대출은 일부 은행에서 고금리 중도대출을 시행하면서 0.03% 포인트 오른 3.12%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1.88%로 0.0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