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한국시간) 미국 내셔널리그 시즌 8승·방어율 1.48로 끌어올리며 ‘이달의 투수상’ 가능성을 높인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에 대해 포브스지가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계약기간 3~4년, 연봉 2,000만 달러~2,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포브스지는 “류현진에게는 이 수준의 계약도 저렴해 보일 수 있다”면서 “이날 메츠전에서의 활약은 이런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해 류현진은 한 시즌의 절반정도 밖에 던지지 않아 FA 시장에서의 선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것은 쉬운 선택으로 보였다”고 해설했다.
이어 포브스는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성비 좋은 상품이 됐다. 5월까지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명이 됐다”며 “류현진의 활약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극찬했다.
앞서 류현진은 이날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해 압도적 투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류현진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투구 수는 106개였다.
이로서 류현진은 내셔널리즈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이날 시즌 평균자책점을 1.65에서 1.48로 더 낮췄다. 규정 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투수는 류현진뿐이다. 5월 평균자책점은 0.60이다. 류현진은 마이크 소로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0.79)를 제치고 5월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하며 내셔널리그 5월 투수상 수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날 완벽한 투구를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는 류현진을 향해 다저스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