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武橋)는 조선시대 한양(서울)의 정릉동천에 놓인 다리로 그 터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 바로 뒤편에 있다.
조선시대에 군사무기를 포함한 군대물품을 제조·관리하던 군기시(軍器寺)라는 관청이 인근에 있어 원래 명칭은 ‘군기시교(軍器寺橋)’였다. 군기시는 지금의 서울시청 자리다. 조선시대에 군기시를 ‘무고(武庫)’라고 불러 그 앞에 놓인 다리의 이름이 ‘무교’가 됐고 ‘군기섯다리’ 또는 ‘군섯다리’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청 인근 ‘무교동’의 이름은 ‘무교’에서 유래된 것이다.
무교는 조선시대에 사형이 집행되던 장소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 말기 고종은 “무교는 도성 안인데 이곳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니 서소문 밖에서 형을 집행하라”는 명을 내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무교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정릉동천이 복개되면서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