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일회용 컵 수거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21개 브랜드의 일회용 컵 수거량이 72%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결과는 2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의 성과를 조사해 취합했다.
조사 대상 21개 브랜드는 던킨도너츠·스타벅스·엔제리너스·이디야커피·커피빈앤티리프·투썸플레이스·파스쿠찌·할리스커피 등 16개 커피전문점,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KFC·파파이스 등 5개 패스트푸드점이 포함됐다. 해당 브랜드는 협약 내용에 따라 다회용 컵 사용 권장, 개인 컵(텀블러) 사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함은 물론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일회용 컵 재질을 단일화한 상태다.
지난해 8월 수도권 지역의 1,000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81% 이상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매장 내 일회용 컵 수거량은 작년 7월 206t에서 올해 4월 58t으로 72% 감소했다. 개인 컵 사용시 100∼400원을 할인해주는 혜택 건수는 지난 1년간 1,023만7,888건으로, 할인 가격은 29억4,045만원에 달한다. 21개 브랜드의 일회용 컵 사용량은 2017년 7억137만개에서 2018년 6억7,729만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총매장 수가 9,138곳에서 1만360곳으로 1,222곳 늘었는데도 일회용 컵 사용량은 2,408만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당 일회용 컵 사용량을 기준으로는 2017년 7만6,376개에서 2018년 6만5,376개로 14.4% 감소했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앞으로 21개 브랜드 이외의 업체에 대해서도 자발적 협약 참여 의사를 확인해 협약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인턴기자min07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