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텍사스주서 트랜스젠더 또 숨진채 발견…"증오범죄 여부 수사"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접촉사고 시비 끝에 군중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트랜스젠더(성전환) 흑인 여성 뮬레이시아 부커가 한 집회에서 당시 성소수자로서 겪은 수모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부커는 같은 달 18일 새벽 댈러스의 한 거리에서 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됐다./연합뉴스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접촉사고 시비 끝에 군중들에게 집단 폭행당한 트랜스젠더(성전환) 흑인 여성 뮬레이시아 부커가 한 집회에서 당시 성소수자로서 겪은 수모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 부커는 같은 달 18일 새벽 댈러스의 한 거리에서 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됐다./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증오범죄 여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르네 홀 댈러스 경찰서장은 지난 1일 저녁 화이트록 호수에서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인 차이날 린지(26)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홀 서장은 ‘명백한 살인의 흔적’이 있었으며, “적극적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지난달 발생한 부커 사망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연방수사국(FBI)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댈러스 지역에서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에는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 브리트니 화이트(29)가 댈러스 남동부 지역에서 주차된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에는 흑인 트랜스젠더 뮬레이시아 부커(23)가 거리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부커는 숨진 채 발견되기에 앞서 군중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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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텍사스’의 트랜스젠더 프로그램 진행자 루 위버는 “정말 무서운 시기”라면서 “지난주에 부커의 죽음을 애도하자마자 주말에 또 다른 트랜스젠더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겨냥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우려했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황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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