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英 현대무용 허브서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

예술경영지원센터, 7일까지 진행

해외공연기관과 중·장기협력 추진

모던테이블의 공연 ‘속도’.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모던테이블의 공연 ‘속도’.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영국 현대 무용의 허브로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더플레이스(The Place)’에서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이 지난달 31일 개막해 오는 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페스티벌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 공연단체의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기획했다. 2021년까지 진행되며 유럽에 한국 현대무용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센터측은 런던 공연을 시작으로 영향력 있는 해외 공연예술기관과의 중·장기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모던테이블’ ‘아트프로젝트보라’ ‘고블린파티’ ‘노네임소수’ ‘최강프로젝트’ 등 5개 단체가 6개 작품을 선보인다. 에디 닉슨 더플레이스 예술감독은 “한국 무용은 클래식과 현대무용 스타일을 독특하게 혼합한 게 차별점”이라며 “한국 특유의 도시·사회 환경이 공연 내용과 음악, 시각예술을 영향을 미치면서 독자적인 창작 스타일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대 무용가 김재덕이 이끄는 ‘모던테이블’의 개막작 ‘속도’는 한국 록, 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에다 독특한 춤으로 전석 매진과 함께 현지 관객과 전문가들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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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설립된 더플레이스는 영국 현대무용의 허브로 매년 200개 이상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유럽 댄스하우스 네트워크’ 회원극장 중 하나로 해외 유수의 공연 프로그램과 영국 무용가 지원 시스템으로 명성이 높다. 이번 페스티벌처럼 특정 국가만을 집중 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더플레이스가 시도하기는 처음이다.

또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은 유럽 무용전문가와 언론관계자 20여 명을 초청해 세미나, 관객과의 대화 등도 진행한다.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더플레이스와 주영한국문화원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재능 있는 예술가들을 유럽 관객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 협력모델을 바탕으로 무용뿐만 아니라 한국공연 예술을 세계무대로 진출시키는 글로벌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예술경영지원센터 산하 센터스테이지코리아는 지난 2007년부터 국내 공연예술단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해외 주요축제, 공연장 등과 함께 한국특집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국내 공연단체의 해외 투어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잠비나이’ ‘안은미컴퍼니’ ‘구자하’ ‘예술무대산’ 등을 비롯해 총 50여 개 한국공연단체를 지원해 30개국 87개 지역에서 공연한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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