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70미터 타워크레인 올라가 고공농성…"밤사이 잠 설쳤다"

총파업 참여한 50대 남성

전날부터 올라가 고공농성

"식사와 화장실 잘 해결중"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 조합원 김씨가 타워크레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오른쪽에 서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오승현기자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 조합원 김씨가 타워크레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오른쪽에 서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오승현기자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을 위한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타워크레인 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아파트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농성 중인 노조원이 “노동자 다치게 하는 소형타워 철폐까지 이곳에 있겠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아파트 공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한곳에 올라가 고공농성 중인 노조원 타워크레인 기사 김모씨(53)의 목소리를 전화연결로 전했다. 김씨는 타워크레인 기사로 20년을 근무한 경력이 있는 노조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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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 밤잠을 설쳤다”며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들어주고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끝까지 (고공농성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날인 3일부터 신길동 아파트 건설현장에 있는 70m 정도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갔다. 김씨는 조합원들로부터 음식을 전달받아 식사를 챙기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김씨에게 ‘식사는 어떻게 하고 화장실은 어떻게 하는지’, ‘장기화 될 경우 어떻게 할 건지’ 등 질문을 했지만 김씨는 “위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잘 안 들린다”며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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