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옹진군 "IPA,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철회하라"

'해안특화상가 개발 사업' 반대

매각추진 항만公과 갈등 커질듯

오는 12월 송도국제도시 9공구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연안 부두 내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연안여객터미널로 사용해야 한다는 옹진군청의 주장과 어시장을 포함한 해안특화상가로 개발하기 위해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인천항만공사(IPA) 간 논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옹진군과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IPA에 제1국제여객터미널 매각 철회와 연안여객터미널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IPA는 지난 2015년 민·관·공 TFT를 발족하고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은 물론 주요 도입 아이템과 사업화 방안을 확정·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양측의 갈등이 확산될 조짐이다.


4일 IPA에 따르면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지하 1층 지상 4층 연 면적 2만5,587㎡· 부지 5만3,367㎡)은 지난 1월부터 환경분쟁 저감을 위해 인천시와 공동으로 건축허가 제한추진 협의가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감정평가를 실시 한 후 매각 공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IPA는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부지를 매각해 어시장을 포함한 해안특화 상가 유치, 호텔, 주상복합, 주민편의시설 등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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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 관계자는 “오는 12월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전을 6개월 앞둔 만큼 기존에 수립한 활용방안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 터미널 이전에 따른 지역 공동화 우려와 대체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바라는 지역사회의 민원을 적극 해소엔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 등은 최근 공동성명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인천항만공사가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매각하지 말고 연안여객터미널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현재 사용 중인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은 건설한 지 24년이 지나 낡았고 연간 100만명에 달하는 이용객을 수용하기에 너무 좁다”고 맞섰다. 특히 주말·성수기 하루 4,000명이 이용하는 대중시설인 현재 연안여객터미널이 낡고 협소한 만큼 국제여객터미널을 연안여객터미널로 전환해 도서민들의 편의증진과 배후 2,600만 수도권 시민들의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도서민들의 편의증진은 물론 여객선 대형화와 선박 수 증가에 따른 선박사고 예방, 미래 선진해야 관광 구현, 무엇보다 남북물류 거점항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연안여객터미널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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