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앞두고 헬기와 보트를 동원한 실종자 수상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5일(이하 현지시간) “수중에서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은 어제 종결했고 오늘부터는 인양을 위한 선박 결속 작업과 수상 수색, 헬기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은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는 지점이 사고 지점으로부터 떨어진 강 하류지역이라는 점, 일반적으로 선박 침몰 사고 발생 이후 4~6일 정도면 주검이 물 위로 떠오른다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판단했다.
인양 작업에 사용될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은 이날 오전6시40분쯤 침몰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74㎞ 떨어진 코마롬 지역에서 출발했다. 송 대령은 이날 “헝가리 당국은 가능하면 오늘까지 선박을 완전히 결속할 계획”이라며 “코마롬 지역에서 오늘 출발한 클라크 아담이 머르기트다리를 건너면 결속 상태에 따라 내일 바로 인양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 아담은 이르면 이날 오후3∼6시께 침몰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속대응팀은 이르면 6일 오후 선체 인양에 돌입하고 늦어도 7∼8일 사이에는 인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각각 한국인 남성과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도 추가로 수습됐다. 신속대응팀은 “낮12시10분께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50㎞ 떨어진 지점인 에리치에서 시신 1구를 헝가리 대테러센터 구조요원이 수습했으며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9시21분에는 선체에 있는 시신 1구를 헝가리 측 잠수사가 수습했으며 이는 침몰 선박에 탑승했던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이 모두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된다면 유람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 33명 중 사망자는 1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2명으로 줄어든다.
수사당국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7구의 시신을 수습한 후 지난 3일 2구, 4일 3구, 이날 2구 등 총 7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